중국의 제조 창업 동향 ( 제조 동향 )
중국은 기존에는 저렴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의 공장이 집약된 장소였다. 이를 통해 중국의 경제력과 경제규모는 크게 성장하게 되었다. 하지만 GDP 가 올라가고, 저출산 같은 정책을 펼쳐서 인구구조가 변화가 되어 생산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최근 글로벌기업들은 베트남 같은 동남아 시장이나 인도 쪽을 찾고 있다고 한다. 그 예로, 노동집약산업인 경공업분야에서 이미 동남아의 추격으로 수출물량이 급감이 있다.
따라서 중국은 단순 생산비만으로는 이제 경쟁력을 상실한 단계에 왔기 때문에, 2049년 까지 제조강국으로 도약하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그 내용으로는 IT 기술과 제조업의 융합, 차세대 IT 기술, 항공우주장비 등의 전략산업 육성 등이 있다. 하지만 저렴한 브랜드 이미지와 첨단 기술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것이 단점이라고 한다.
중국의 전반적인 제조업의 상태는 위와 같은데, 제조창업 분야에서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 IOT 기술의 진보와 크라우드펀딩의 활성화, ‘아두이노’ 처럼 고급화된 지식이 없어도 구현을 쉽게 할 수 있는 기술의 등장 등으로 제조창업은 활성화되었다. 이런 기류 속에서 제조창업의 메카로 요즘 심천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심천은 제조 창업에 있어서 어떠한 역량을 가지고 있을까?
Figure 1 중국 심천 화창베이 전자상가 _ 용산 전자상가의 10배 규모이고 세계 최대이다.
심천은 한때 짝퉁 공장으로 불렸으나, 이제는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3D 프린터 같은 하이테크의 보고로 탈바꿈했다고 한다. 심천(선전)은 800여개의 제조 회사들이 초기 하드웨어 개발을 위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아이디어만 전해주면 한나절 안에 아이템을 만들어 내는 환경이 매우 잘 되어 있다고 한다.
화웨이, 틴센트 같은 기업도 이 곳에서 탄생하였고,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벤처 투자업체만 해도8천개나 된다고 한다. 2015년에는 대학생 벤처 1만 3천개가 창업했다고 한다. 화창베이 전자상가는 그 규모가 압도적이며, 이 곳에서 제조회사들이 부품을 저렴하게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Figure 2 화창베이 전자상가의 풍경
Figure 3 SBS 출처 _ 심천의 인프라 장점을 언급하고 있는 CEO
심천에는 산업 디자인, 기구 설계와 전자회로 설계를 아웃소싱할 수 있는 수십, 수백 개의 디자인 하우스가 있고, CNC 및 진공 주조 등을 통해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는 공장도 즐비하다. 3D 프린터나 레이저 커터 등은 한국에서도 이용할 수 있지만 인프라 차이가 크다. 심천에서는 가정용 크기의 CNC가 한화 기준 50만원대에 불과하다. 그만큼 제작 도구가 널리 보급되어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한국의 메이커스페이스와 비교할 때 숫자적으로도 압도적이다.
Figure 4 실제 프로토타입 제작 현장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제조 스타트업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 대기업의 제조와는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
헥셀러레이터에 최초로 입성한 국내 스타트업 BBB 최재규 대표는 “하드웨어 개발에 필요한PCB, 펌웨어, LCD, 디자인 등 각 분야의 전문 인력 5명이 모여 한국에서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 비즈니스를 하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이 제품 생산부분에서 한국의 제조 파트너들은 스타트업의 수요 물량을 맞춰주지 않는다. 하지만 심천의 제조 파트너들은 작은 회사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장벽이 낮고, 중국 정부에서도 중소 제조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많이 해주는 상황이다. 실리콘밸리가 소프트웨어 산업의 인프라가 집적된 곳이라면 심천은 제조 산업에 특화된 인프라가 집적되어 유기체처럼 움직이는 곳이다. 심천에서 시작하기를 적극 추천한다.” 라고 한다. ( 출처 : platum )
중국 심천의 하드웨어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헥셀러레이터(HAXLR8R)의 글로벌 파트너 던칸 터너(Duncan Turner) 는 “심천이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성지(Heaven of Makers)로 일컬어지는 이유는 수백여 개 초기 제조기업과 대기업형 제조 기업이 밀집되어 있어, 각 기업의 수요에 맞는 제조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저렴한 생산 단가도 매력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부품 수급과 프로토타입 제작, 테스팅(Testing)까지 이르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소량 생산에 이어 대량 생산까지 이어지는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탄탄하다. 우리(헥셀러레이터)는 심천의 제조 인프라를 활용하는 동시에 실리콘밸리의 장점인 투자/세일즈 비즈니스 인프라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리콘밸리의 투자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라고 했다. ( 출처 : platum )
추가적으로 심천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동관시 내에 공장단지가 있다고 한다. 이 지역에는 다양한 IT 기기, 부품 등의 제조공장들이 수두룩했다. 수 많은 OEM( OEM __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__ 은, 주문자의 의뢰에 따라 주문자의 상표를 부착하여 판매할 상품을 제작하는 업체를 의미한다. )이 있다고 한다. 한국의 공장에서도 이곳을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이러한 공장의 접근성도 심천의 하드웨어 스타트업계의 실리콘벨리라고 불리우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
Figure 5 중국의 OEM 제조 과정
심천에서 주의해야 할 점으로는 언어 장벽이 있기 때문에 중국어 소통능력을 겸비해야 한다는 점이 있다. 영어는 많이 할 줄 알지만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은 중국어를 하기 때문에, 중국어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한다. 또 설계에 대한 보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 있다. 제조 기술이 발달되어 있어서 아이디어만 빼앗길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다.
중국과 비교하여 한국의 하드웨어 생태계의 조성이 상당히 미비해 보인다. 디지털 대장간 같은 메이커 스페이스의 수도 현저히 적고, 일단 내가 만들고 싶은 제품이 있어도 당장 어디를 가서 만들어야 할지 잘 모른다. 나도 프로토타입으로 만든 제품이 있는데, 그 제품을 구체적으로 바꾸고 실제 제품과 연계를 시켜야 할지 잘 모르겠다.
나의 짧은 생각으로는 용산같이 부품을 판매하는 인프라가 잘 잡힌 곳이나 제조공장들이 모여 있는 곳에, 심천처럼 제조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해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GHU 하면서 알게 된 디지털대장간은 가보기 전에는 있는지도 몰랐다. 교육이 이렇게 되어있는지도 잘 몰랐고, 기기들도 잘 구비되어 있었다. 또한 어떤 제품을 만들 때, 용산상가가 근처에 있어서 다른 부속품이 필요할 때, 금방 가지고 올 수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대장간 같은 메이커스페이스의 수가 매우 적고, 이용료는 무료지만 예약이 잡혀 있으면 원하는 시간이 하기 어려운 점, 나무목재 같은 큰 합판을 가지고 다니기 어려운 점 ( 재료 이동의 어려움 )이 다소 불편한 것 같았다. 또, 시제품 제작까지는 메이커스페이스에서 할 수 있지만 실제제품까지는 거리가 먼 게 현실이다. 시제품제작은 3D프린터와 아두이노, 메이커스페이스 등의 등장으로 매우 쉬워졌다. 하지만 시제품을 실제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막연하고 어려워 보인다. 프로토타입에서 단순히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제품까지 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고자료 출처 :
-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55&aid=0000449749
-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8&aid=0003731911
- http://platum.kr/archives/36785
- http://platum.kr/archives/35664
- http://platum.kr/archives/45744
- http://www.acrofan.com/ko-kr/detail.php?number=11403&thread=A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