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국 주식이라 떨어질 때마다 소량씩 ‘줍줍’했는데 상폐되진 않겠죠?” (투자자 A씨)
“고점에서 물 계속 타고 있는데 끝이 안 보이네요. 물도 그만 타야 할 것 같아요” (투자자 B씨)
“그래도 믿어보려고 했는데 더 잃기 전에 손절해야겠죠?” (투자자 C씨)
미국 증시에 야심차게 상장했던 ‘쿠팡’의 추락이 끝이 없다. 한때 69달러(한화 약 8만7000원)에 달했던 주가가 12달러(1만 5000원) 밑으로 떨어지며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국내외 개미 투자자들은 물론 미국 유명 대학 및 자선단체, 투자기관까지 수천억원대의 손실 보고 있다.
5일(현지시간) 쿠팡은 미국 뉴욕거래소에서 전날 대비 10.32% 급락한 11.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상장 이후 최저가다. 장중 한 때 11.91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공모가 35달러였던 쿠팡은 상장 첫날 69달러 최고가를 찍은 후 14개월 동안 줄곧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난 2월 17달러까지 떨어졌을 때만 하더라도 ‘바닥’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하락하더니 급기야 12달러선 마저 무너졌다.
쿠팡이 공모가에서 크게 하락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쿠팡의 주가를 확인해보았는데요.
쿠팡의 2021.05.09 11시 50분 정도의 차트 시세입니다.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습니다 ㅜㅜ 요새 나스닥이 안 좋은데 쿠팡도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정말 편리합니다. 거의 안하는게 손해인 것 같은 느낌이죠. 아래와 같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당일 시켜서 당일에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 로켓프레시는 12시 전에 시키면 새벽에도 잘 가져다줍니다.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배송비를 3,000원씩 결제해야되는 것과 달리, 로켓와우에 가입하면 한 번만 가입하면 로켓배송으로 편하게 그냥 배송을 시킬 수 있습니다.
- 환불도 매우 쉬우며 빠르고 비용도 들지 않습니다.
이러한 모든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으나, 적자 폭이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쿠팡의 영업손실은 위와 같이 어마어마한 상황입니다. 이제 누적적자 6조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물류창고나 시장을 키우기 위한 비용으로 지금까지 어마어마한 비용을 쓴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워낙 적자폭이 크기 때문에 향후 이익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더 의문인 것은 저 6조를 이익으로 만들 수 있냐는 것이죠.
이와 관련된 서점직원 님의 분석 _ 쿠팡은 왜 적자를 탈출할 수 없는걸까?의 매우 좋은 글이 있으니 한 번 씩 읽어보시면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핵심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정말 잘 정리해놓으신 글을 제가 조금만 요약해보았습니다.
- 자동화가 안돼는 인력에 의존하는 물류센터 구조
- 처리하는 물동량이 많아질 수록 비용도 증가. 규모의 경제가 안됨
- 자동화 방식의 물류센터를 지으려면 돈도 많이 들고 대규모의 토지 찾기도 어려움
- 쿠팡이 빠르게 대규모 물류센터를 짓고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동화를 포기했기 때문
- 이러한 방식이 현재 수익구조에 악영향
- 한계에 다다른 이커머스 침투율
- 이미 37%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더 시장이 성장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여진다
- 오프라인 매장의 딜레마
- 온라인 침투율이 낮고 마진율이 높은 시장(신선식품과 의류) 도전 시도
- 신선식품은 냉장유통시스템 구비로 투자비용 높고, 의류는 자사몰등이 이미 큼
- 온라인 매장만 있는 경우 반값특가나 땡처리 같은 것으로 신선식품을 판매하는것이 어렵지만 오프라인 매장이 있으면 매대에서 유통기한 임박이나 할인 상품으로 판매 가능. 같은 새벽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오아시스마켓이 흑자를 유지하는 이유,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컬리가 적자를 벗어날 수 없는 이유
- 해외 진출 어려움
- 시장이 크면 돈이 많이 든다
- 시장이 작으면 먹을 것이 없다.
- 여전히 요원한 플랫폼으로의 가능성
- 현재 서비스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돈먹는 하마이며, 캐시카우가 없음
- 갖가지 위험신호들
- 손정의 회장 쿠팡 지분 매각
- 최대주주 비전펀드 쿠팡 지분 매각
- 2대 주주 그린옥스 캐피탈 지분 매각
- 재무엉망
이러한 위험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자동화 진행 + 신규 산업 축소 및 캐시카우 양성 + 멤버십 가격 인상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적자 탈출이 너무 쉽지 않아보이네요.
쿠팡이 망하면 좋은 서비스가 없어지고 일자리도 꽤 없어질 것입니다. 물론 기존의 인력들이 다른 유사 업종에 들어가겠지만, 전부 다 들어갈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일시적으로 회사가 망하는 데에 따른 충격도 크겠죠.
쿠팡이 빠른 적자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내세워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로켓배송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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