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전원 상태에서 전원이 얼마만큼 소비되는지 궁금하여 정리해보았습니다. 참조한 블로그 글에서 좋은 비유가 있어서, 약간 변경하여 사용해보았습니다.
1. 절전(Sleep, S3)
절전은 컴퓨터를 잠시 사용하지 않을 때,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 사용하는 전원 상태입니다. RAM과 대기모드를 해제할 수 있는 이벤트를 실행하기 위한 전원이 계속 남아있습니다. RAM 이외의 주요 전원 장치의 전원을 차단하기 때문에, 전원만 키면 RAM에 있는 데이터를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절전에서 깨어나는 속도는 상당히 빠릅니다. 예를 들어 잠깐 근처로 자리를 이동할 때나 화장실을 갈 때, 금방 다시 사용할 것 같다면 절전 모드를 사용하면 됩니다.
수타 짜장면집에서 요리사가 수타로 반죽을 만들고 있다가 급한 전화가 걸려와 잠깐 랩 같은 걸로 덮어 놓고 전화를 받으러 가는 상태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2. 최대절전(Hibernation, S4)
최대 절전은 절전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전원 절약 단계, 사용하던 환경 데이터를 저장하고 나서 전원을 끈 상태입니다. 시스템 종료와 같이 모든 곳의 전원을 차단합니다(데스크톱의 경우 절전이나 종료를 하더라도 BIOS 설정에 따라 네트워크로 부팅을 할 수 있는 WOL 설정 같은 옵션 때문에 전원이 약간 소비될 수 있습니다).
종료하기 전에는 모든 작업하던 파일이나 설정들을 저장장치에 저장합니다. 절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RAM의 전원까지 차단시키기 때문에, 원래 사용하던 내용을 그대로 다시 복구하기 위해서 부팅 시에 저장장치에 있는 내용을 불러옵니다. 이 때, hiberfil.sys 파일이 생성되어 최대절전모드로 들어갈 때마다 이용됩니다. 절전 모드에 비교하면 재부팅시간은 데이터를 불러오는 시간 때문에, 더 오래 걸립니다.
다양한 어플을 실행하고 로드하는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시스템 종료보다 더 빠르게 복구할 수 있습니다.
수타 짜장면집에서 요리사가 급한 서류를 떼러 가야되서 몇 시간 정도 자리를 비울 때, 반죽을 통에 잘 넣어서 냉장고에 잠시 넣어놓은 상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3. 종료(Shutdown, S5)
최대 절전모드와 같게 모든 전원을 차단합니다.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작업 내용은 저장하지 않은 경우에 모두 소멸되고 어플도 모두 종료됩니다. 종료 후 다시 부팅 시에 하드웨어를 초기화하며, 이전에 종료된 어플을 실행하고 로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부팅 속도가 느립니다. 로드하는 과정에도 CPU등 주요 장치가 거의 풀로 작동을 하기에 부팅시의 소모 전력은 가장 많습니다.
수타 짜장면집에서 요리사가 해외 여행으로 인하여 몇 일 가게를 비울 때, 이전에 만들던 반죽은 필요가 없으니 나중에 와서 다시 처음부터 밀가루 반죽을 만들어야 된다고 보면 됩니다.
4. Power Consumption in Apple Computer
아래의 표는 애플이 제시한 제품의 전력 소모량입니다. 최대 절전이 나오지 않았지만, 종료 상태와 비슷하다고 보면 꽤 많은 절약을 할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쓰지 않을 때에는 최소 절전이라도 하는 것이 10배 이상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전력 소비를 방지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맥북 | 맥북 프로 15인치 | 27형 아이맥 | 맥 프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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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휴 상태(Idle state, 켜져 있을 때 저전력 소비 상태) | 5.66W | 13.3W | 60.1W | 42W |
절전 상태 | 0.36W | 1.1W | 1.16W | 2.93W |
종료 상태 | 0.14W | 0.33W | 0.24W | 0.37W |
출처
- https://blog.naver.com/fruit7707/80120802697
- https://namu.wiki/w/%EC%A0%88%EC%A0%84#s-1.2.1
- http://images.apple.com/environment/pdf/products/notebooks/MacBook_PER_April2016.pdf